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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친구들과 만든 요리 “맛있어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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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24-07-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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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셜다이닝’
중부대 국제교류원 유학생과 한국 학생
문화적 교류 나누고 따뜻한 우정도 쌓고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마련한 '소셜다이닝' 행사. 중부대 국제교류원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어우러져 맛잇는 음식을 함께 만들었다.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마련한 '소셜다이닝' 행사. 중부대 국제교류원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어우러져 맛잇는 음식을 함께 만들었다. 

[고양신문] 땅에서 나오는 콩과 채소들은 바다에서 사는 멸치와 전혀 만날 일이 없다. 하지만 콩이 두부와 된장이 되고 된장찌개 안에서 멸치 육수와 하나가 되면서 맛있는 요리로 변신한다. 서로 다른 여러 재료가 모여 맛을 내듯 여러 나라의 문화를 가진 청년들이 소통하는 소셜다이닝 행사가 지난 24일 옛 능곡역 토당문화플랫폼 ‘키친1904’에서 열렸다. 이번 소셜다이닝 행사는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나도은)가 주최하고 중부대 국제교류원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된장을 이용한 된장덮밥과 잡채,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쑥떡 버무리 요리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익숙하지 않은 재료와 생소한 요리법으로 어색해하던 유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강사들의 도움으로 채소를 자르고 국물을 우려내며 곧 멋진 요리 솜씨를 보여줬다. 요리를 지도한 장인이 강사는 “한국의 대표 전통 발효음식이면서 간단하게 밥과 어울리는 요리로 된장덮밥을 선택했다. 봄나물을 대표하는 진한 쑥향을 첨가했는데, 외국인 학생들도 잘 먹었다”라며 이날의 메뉴를 설명했다.

한국 전통 재료들로 쉽고 맛있게 재해석한 요리들.한국 전통 재료들로 쉽고 맛있게 재해석한 요리들.

메인 요리로 선택된 잡채는 여러 가지 재료의 맛과 색이 조화롭게 버무려지는 요리다.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합쳐져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이번 소셜다이닝 행사와 어울리는 메뉴였다. 소셜다이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 도와가며 완성한 요리의 사진을 찍고 맛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 학생은 “한국 학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학교 밖에서 경험해 본 첫 행사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사귀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 중 한 명은 학교에서 겪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같은 교정에 있어도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외국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직접 만든 한국 요리의 사진을 찍고 맛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직접 만든 한국 요리의 사진을 찍고 맛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

2000년 발족한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올해로 24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는 환경 보호와 빈곤 종식 등 2030년까지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을 위한 행동지침인 ‘의제 21’을 발표했다. 이중 고양시에서 실현할 17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활동 방향이다. 이번 소셜다이닝 행사는 건강과 복지, 함께하는 도시공동체를 목표로 사회위원회가 마련한 행사다.

협의회 이은희 위원장은 “다문화 교류는 학생들에게 열린 시야와 폭넓은 인식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소셜 다이닝 행사는 요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데에 큰 성과를 이뤘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추후 행사인 ‘청년 일자리에 대한 간담회’는 6월 10일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쑥과 크랜베리, 콩이 들어간 쑥버무리.쑥과 크랜베리, 콩이 들어간 쑥버무리.

 조문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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